은평구 벚꽃은 덤, 걷기 운동 데이트 구파발천 이용기
4월 구파발천에 핀 벚꽃 사진을 담았습니다. 구파발천은 곧게 뻗은 불광천과는 다르게 구불구불 느낌이 있는 은평구 지방 하천입니다. 숨은 벚꽃 명소이기도 한 구파발천은 걷기 운동 데이트 코스로 이용하면 사철 즐길 수 있습니다.
작성자:
homebodyist
은평구의 구파발천입니다. 벚꽃 개화시기를 맞아서 자주 다니는 이 길에 벚꽃길이 열렸네요. 길을 따라가다보면 구파발 롯데몰과 노브랜드 은평진관점, 은평뉴타운 도서관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세 가지 동선을 테마로해서 구파발천 이용기를 적어봤습니다.
데이트 외출용으로 이용하거나 평일 걷기 운동 코스로 활용해보는걸 추천합니다. 벚꽃은 덤이에요.
구파발천 내려가는 길
구파발천으로 내려가는 진입로는 많지만 그 중에서 비교적 길의 처음과 끝 쪽인 구파발역과 폭포동입구사거리에서 진입하는 방법입니다.
구파발역 쪽에서는 옥방아다리, 아니면 은평구 보훈회관 앞 길에서 진입하세요. 폭포동입구사거리에서는 건널목을 건너는 방향에 따라서 세 방향 모두 구파발천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구파발역 쪽 진입로
- 옥방아다리
- 은평구 보훈회관 앞 길
폭포동입구 사거리 쪽 진입로
- 은평뉴타운마고정 3단지 아파트 출입구 쪽
- 은평뉴타운폭포동힐스테이트4-1단지 쪽
- 인공폭포 쪽
코스 추천
저는 보통 연신내 역에서 출발합니다. 20분 정도 쭉 직진하면 은평경찰서를 지나서 메뚜기 다리가 나옵니다.
길을 건너서 직진하지 않고 좌회전 방향으로 사비나 미술관과 고전 번역원을 지납니다. 은평뉴타운마고정 3단지 아파트 출입구 쪽으로 들어가면서 구파발천이 시작됩니다.
시간대 마다 조금 다르긴한데 지나는 행인이 많은편은 아니에요. 한갓지게 걸을 수 있는 길이라 좋아합니다.
그런데 연신내에서 메뚜기다리까지는 주목할 만한 경관은 없어요. 지루할 수 있죠. 걷기 운동 목적이 아니라면 마을 버스나 시내 버스를 타고 은평 경찰서 앞에서 내린 후에 메뚜기 다리서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노브랜드 은평진관점 : 운동용 테마
연신내역에서 노브랜드 은평진관점까지는 약 2.7km 입니다. 메뚜기 다리부터 재면 1.3km정도 거리고요. 보통 평일에 이용하는 코스인데요. 운동하고 노브랜드에서 필요한 생필품이나 간식을 구매합니다.
그냥 걷는 것보다 노브랜드 가서 뭐 사야지 하는 목적성을 두고 가면 힘도 덜 들고, 손에 뭔가를 쥐고 집에 돌아갈 수 있어서 보상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그날 저녁으로 먹을 적당한 밀키트 종류를 사서 간편하게 때우기도 좋습니다.
- 노브랜드로 나갈때는 구파발천 동길을 따라 걸으세요.
- 하천의 양쪽 길 중에서 왼쪽 길입니다.
구파발 롯데몰 : 데이트 테마
주말에 구파발역 롯데몰 식당가를 이용하거나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볼 때 데이트하며 걷는 길로도 좋습니다. 아까말한 노브랜드 가는 출입구로 나가도 롯데몰 은평점에 갈 수 있지만 더 가까운 출입구로 나가고 싶을 때는 징검다리에서 하천을 건너 동길이 아니라 서길로 옮겨 걸으세요. 롯데몰 가는 방향으로 몸을 섰을때 하천의 양쪽 길 중에서 오른쪽 길이 서길입니다.
걷다보면 옥방아다리로 나가는 길을 만날 수 있어요. 그런데 잘 보면 작은 샛길로 길이 더 이어져 있죠. 그리로 가면 정말 롯데몰까지 바로 갈 수 있지만 하천 폭이 좁아지면서 약간 답답한 기분이 들어서 더 가지 않고 주로 여기까지 구파발천을 이용합니다.
걸으면서 데이트도 하지만 뷔페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을 덜고자하는 목적도 있어요. 부페는 롯데몰 은평점 애슐리나 그 근처 명륜진사갈비 구파발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은평뉴타운 도서관 : 데이트/일상 테마
구파발역 쪽에서 출발하면 구파발천을 걷다가 도서관에 들러서 책 구경도 하고 조용히 시간 보내다 돌아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아까 구파발천의 진입로였던 은평뉴타운마고정 3단지 입구에서 왼쪽으로 계속 걷다가 은평 메디텍 고등학교가 나오면 한번 우회전해서 찾을 수 있어요.
책을 좋아하거나 혹은 도서관 분위기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둘러볼만한 동네 테마로도 추천합니다. 도서관이 아주 넓거나 장서가 많은건 아니지만 나름 아기자기합니다. 책 상태는 오래된 책은 별로 없고 새로 구비한 느낌의 서적들이 많아요.
함께 데이트 해도 좋고, 홀로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름 여유 있게 주말을 보내는 방법이라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보던 책은 대출도 가능하니 이참에 도서관 회원증 한번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죠.
구파발천 벚꽃 경관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벚꽃이 빨리 폈다고 해요. 벚꽃만 보며 걷느라 몰랐는데 다시 보니까 빈 곳이 눈에 띕니다. 아직 다른 꽃봉오리나 잎새들이 무성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죠.
구파발천 감상
요즘은 벚꽃 데이트하기 좋은 계절인 만큼 구파발천의 모습도 화사합니다. 곧 벚꽂은 지겠지만 녹음이 짙어져서 또 그 만큼을 채워주겠죠. 계절마다 느낌이 달라서 도심 가까이 언제고 방문해도 좋은 곳입니다.
기회 될 때 한번 거닐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벤치와 앉을 공간도 있고 그늘도 적당히 찾을 수 있어요. 시간이 맞으면 분수 나오는것도 앉아서 볼 수 있죠. 그게 불멍과는 다르게 또 생각없이 멍때리기 좋더라고요. 물멍 추천합니다.
거리가 길지는 않아요. 제안 드린 것처럼 이어지는 다른 이벤트와 함께 연계해서 구파발천을 즐기면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홈바디스트불로그.
- 좀 더 길게 하천을 따라 걷고 싶은 분은 은평구 불광천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 구파발천은 관광 명소같은 느낌이 아니에요. 동네 어귀를 거니는 느낌과 가깝습니다.